금능 해수욕장 + 돌하루방 피자
날이 따뜻해서... 바닷가에 갔는데 웬걸!
아직 바람은 쌀쌀하네요.
협재 해수욕장 바로 옆에 금능 해수욕장이 있어요.
(요새는 해수욕장이라 안하고 해변이라 부르는 거 같은데 아빠는 옛날 사람이라 자꾸...)
협재는 주변 가게도 많고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은데, 바로 옆 금능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덕분에 깨끗한 모래에 세나랑 발자국 많이 찍을 수 있었어요.
저기 보이는 비양도.
실제로 보면 되게 커보이는데 항상 사진으로는 작게 나오네요.
울퉁불퉁 돌 위를 걷는게 재밌나봐요.
돌 많은 곳 뒤로는 고운 모래가 두껍게 쌓여있어요.
발을 디디면 움푹 움푹 마치 늪처럼 발이 빠져요.
그런 모래가 재밌어서 세나가 신나서 달려가네요.
세나야! 이리와~
발자국으로 세모를 그린 후 엄마와 함께 차 있는 곳으로 돌아가요.
모래 놀이 더 하고 싶었는데...
간신히 피자 먹자고 꼬셔서 나왔어요.
피자굽는 돌하루방, 돌하루방 피자집에 왔어요.
자동차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했더니 지금은 폐점이 된 옛날 주소로 안내하더라구요.
전화해서 차타고 5분쯤 더 들어간 곳에 있었어요.
3인분 피자!
엄청 크다고 얘기들었었는데, 가로로 길쭉해서 더 커보였던거 같아요.
실제로는...? 아빠 엄마 세나 셋이서 이거 다 먹을 수 있었어요.
세나 표정이 왜 저렇지?
피자 도우는 적당히 얇고 피자 치즈가 엄청 두툼했어요.
적당히 쫄깃하고 부드러워서 식감도 좋고... 단순한 토핑이랑도 잘 어울려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엄마는 지금까지 먹은 피자중에서 제일 맛있었다고.
기분 좋게 점심 먹고 나왔는데...
한림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가게에 잠깐 들리러 가려고 했더니
뒷 자리에 앉기 싫다고 누워서 땡깡부리네요.
세나 크면 보여주려고 아빠가 기어이 사진찍었어요.
한 20분 넘게 울며 불며 고집부리더니...
그래도 결국엔 스스로 뒷자리 앉겠다고 말해줘서 고마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