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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들불축제 (2)

지상스 2015. 3. 8. 18:46


점심 시간이 지나서 마상마예 공연을 보러갔어요.

몽골 출신 분들이 공연하신거라네요.

제주도 어느 시설에서 상시 공연하시나봐요. 이벤트로 초대권 나눠주시더라구요.


세나가 지난번 승마 체험 이후로 말을 무척이나 좋아하게 되었나봐요.

말들 보면서 즐거워하더라구요.


특히 저기 작은 조랑말보고 "아기말 아기말" 하더니

급기야는 "세나 작은말 탈꺼 작은말 탈꺼"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세나야 이번에는 못 타고 다음에 타자 달랬는데 그만 꺼이꺼이 울음을 터트렸어요.


오후 5시부터 무대에서 공연이 있었어요.

쭉 그대로 7시에 불꽃놀이와 점화식이 이어져서 준비된 의자가 남은게 거의 없었어요.

한참 기다렸더니 다행히 두 자리가 나서 앉았어요.


저 위에 초록색으로 적힌 글자가 나중에 활활 타오를 거에요.


공연 보는 중인데, 사실 앞 사람 머리때문에 무대는 거의 안보였어요.

간신히 대형 스크린 보는 수준... 때문에 세나는 공연은 거의 못 본거 같아요.

다행히 준비한 호두과자며 고구마 스틱같은 간식 덕분에 잘 앉아있었어요.


쌀쌀한 날씨에 점점 어두워져가네요.

아빠는 제일 두껍게 챙겨입고도 덜덜덜 떨었어요.

엄마가 얇게 입고가서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인간난로 안고 있어서 그리 춥진 않았더래요.


어둑어둑해지네요.


메인 공연하는 동안, 세나가 손장갑 토끼에게 고구마 스틱을 나눠주고 있어요.

이런 모습은 세나가 배불러야만 볼 수 있는 장면이에요.




공연이 모두 끝났어요. 점화식 직전에 레이져쇼 + 불꽃놀이를 했어요.



바로 이어지는 불꽃 점화식.



오름에 있던 글자가 활활 타오르네요.

다음날 사진 보니까 새별오름 동산 전체가 아예 까맣더라구요.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무대에서 들려오는 신나는 음악소리에 맞춰 아주머니들이 춤판을 벌이네요.

요새 춤 흥이 오른 세나도 춤판에 끼어들었어요.


 

차 타러 와서 기념사진 찍었어요.

들불이 남아있는 동안 무대에서는 아직도 모여 노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어요.


아빠랑도 찰칵!



차 타고 나서 20분이 지나서야 조금씩 움직일 수 있었고,

또 20분이 지나서야 큰 길로 나올 수 있었어요.


춥고 긴 시간 돌아다니고

그리고 세나랑 함께 오름 꼭대기까지 오르느라 힘들긴 했지만

볼 거리 많고 재미있었던 축제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