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여행 (10/31) - 오전 카테고리 없음2013. 11. 3. 22:16
09:00
마지막 숙소는 대천 해수욕장에 바로 붙어있는 경찰 수련원이에요.
엄마 덕분에 만원에 1박 해결했어요.
지은지 오래된 건물이라 시설은 허름한 편이지만 방 따뜻하고 편하게 잘 잤네요.
수련원 뒤쪽으로 학생수련원이 있는데, 밤새 엄청 씨끄럽더라구요.
10시 넘으니까 선생님 고함소리 몇 번 들리더니 바로 조용해지는게 웃겼어요.
짐 챙기고 나와서 잠깐 대천 해수욕장에 들렸어요.
역시나 해수욕장으로는 비수기 + 평일이라 사람들이 없네요.
세나는 희안한 표정도 잘 지어요.
밤새 바다가 빠져나간 모래 사장에 새 발자국을 새겨놓아요.
그런데 모래사장이 의외로 튼실해서 발자국이 잘 안남네요.
엄마가 발동동하며 세나 빨리 오라고 재촉하고 있어요.
아빠는 멀리서 세나랑 엄마 사진 찍는게 좋대요.
10:00
마지막 날은 어디 많이 들리지 말고 수도권으로 바로 올라오기로 했어요.
그래도 좀 아쉬워서 천장호 출렁다리에 들렀어요.
굽이굽이 고갯길 따라 칠갑산을 올라 천장호에 다다랐어요.
주차장에서 출렁다리까지 꽤 걸어가야 하네요.
1박 2일 촬영도 하고갔다고 많이 써붙여놓았더라구요.
그런데 1박 2일이나 런닝맨 같은 TV 프로그램은 여기저기 안간곳이 없는거 같네요.
오히려 TV 촬영지 현수막 없는 곳이 차분하니 좋은 거 같아요...
엄마는 출렁다리가 흔들린다고 막 신나했는데, 아빠는 계속 입을 꾹 다물고 묵묵히 걷기만 했네요.
세나는 위험할까봐 엄마가 등에 업어서 건너주었답니다. 엄마 고생 많았어요.
친절한 등산객 할아버지? 아저씨가 사진도 찍어주셨어요.
자갈밭 걷는게 무척 신난 세나인데 웬일인지 자주 넘어지네요.
결국 얼굴로 크게 한 번 넘어져서 이마랑 입 주변에 상처가 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