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고 나면 아빠랑 치카치카해요.

고모가 예쁜 사슴옷을 사주셨어요.

사랑해요, 고모.

맛있는 망고 젤리도 선물해 주셨어요.

냠냠냠

아빠보고 초등학교 같이 가자고 조르네요.

마침 날씨도 좋고 바람도 잦아들었길래, 잠바 입고 동네 한바퀴 산책하러 나왔어요.

집 앞 건천.

꽤나 깊어보이는 하천인데 항상 물이 말라있어요.

그나마 어제 비가 좀 와서 조금 고여있네요.

여기까지 조금 걷더니 아빠한테 안아달라고 앵앵~

안겨서 집에 오는 동안 웬일로 바다 가고싶다고 조르네요.

차 타고 드라이브 가고 싶었나 봐요.

물이 많이 들어왔네요. 여기는 썰물이 한창일 때 조약돌 구르는 소리가 일품인데...

그래도 보고싶은 바다에 와서 그런지 기분은 좋았나봐요.

폴짝 폴짝 신이났어요.

알작지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이에요.

명당양과 뒷골목인데 여기는 주변에 밭밖에 없어서 시야가 훤해요.

아빠 어릴때 건물들 별로 없었던 시절의 풍경을 닮아서, 아빠는 혼자서도 종종 산책 나온답니다.

시키지 않아도 종종 대걸레 들고 알아서 청소를 시작해요.

걸레를 끼우지 않고 청소하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착해요.

"엄마, 이거봐요~"

요새는 자기가 재미있는 무언가를 할 때면 항상 엄마 아빠한테 봐달라고 불러요.

한라산 중산간에서 눈싸움 하고 나서, 실내 놀만한 곳을 찾아갔어요.

경마장 맞은편에 있는 프시케 월드. 요새 세나가 나비들을 좋아해서 괜찮지 않을까 싶었어요.

입장하자 마자 있는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 찍는데 세나가 가만히 있질 않네요...

나비 박물관과 거울 왕국, 내셔널 디스커버리 사진전을 보고왔는데 세나는 별로 흥미가 안땡기나 봐요.

입구에 있는 어항에 달라붙어서 물고기 보느라 여념이 없네요...

나비 박물관과 거울 왕국에 닥종이 공예 비슷한 인형들이 많아서 아빠는 괜찮게 봤어요.

디스커버리 사진전도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세나가 후딱 나와버려서 오히려 엄마 아빠가 아쉬워했어요.

눈이 내렸어요.

한라산 윗자락이 하얗게 물들었길래, 눈 보러 중산간에 올라왔어요.

엄마가 눈 뭉치더니 세나를 맞췄어요.

가만히 당할 수만은 없죠. 세나도 털장갑 낀 손으로 꼭꼭 눈을 뭉치더니...

이얏~

엄마를 향한 세나의 응전은 과연 어땠을까요?

쌍커풀 졌어요.

장염이랑 감기기운이 한꺼번에 찾아온 뒤로

세나 눈에 쌍커풀이 찾아왔어요.

이틀동안 영 식욕이 없네요...

엄마가 정성껏 해준 닭죽은 결국 먹지도 않았어요. ㅠㅠ

아빠 사진찍는 소리에

카메라 달라며 아예 숟가락 아예 놓아버린 세나.

밥 다 먹은 다음에 찍을걸 그랬어요.

요새 살 빠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그래도 턱은 이중지네요.

세나가 안쓰러운 엄마의 모습.

제주대학교에서 좀 더 올라간 곳에 있는, 과학원에 놀러왔어요.

새벽에 비가 왔는데도 날씨가 조금 따뜻하네요.

입장하면 제일 먼저 별길 통로를 지나가게 되어요.

과천 과학관만큼 새 시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쁘네요.

세나가 제일 좋아하는 연주 로봇이에요.

지난 번에 수빈이랑 왔을 때에는 엄청 신나게 춤췄다는데...

오늘은 비교적 얌전하게 리듬을 타네요.

앞뒤로 스텝을 밟아요~

1층 다 둘러보고 나서 엄마 찾으러 나가요.

2층에는 신나는 DDR이 기다리고 있네요.

공룡의 DNA 염기배열에 맞춰 발을 굴러요.

DNA는 A T C G 네 가지 염기 구성물들이 나선형으로 배열되어 있대요.

아빠는 20년 전에 배운거라 이제 기억나질 않아요...

영상에 맞춰 움직이는 탈것인데, 프로젝터가 고장나서 큰 화면의 영상이 나오질 않네요.

시설물이 조금 오래된듯해서... 아쉽게도 고장난 장치들이 좀 있어요. ㅠㅠ

3층에는 유아용 놀이방이 있어요.

커다른 볼풀장이랑 미끄럼틀도 있고요.

유아들을 위한 여러 가지 과학 놀이 시설물도 갖춰져 있어요.

지난 번에 수빈이네랑 왔으 때에는 엄청 잘 놀았다는데...

이번에 와서는 감기기운도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소소하게 놀고 나왔네요.

집 앞에 무지개가 떴어요.

쌍무지개였는데 바깥쪽은 희미해서 잘 안보이네요.

세나 머리 위로 무지개가 뜨고, 아빠 머리 위로는 나무가 솟았네요.

상쾌한 공기 무지개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이 무척 좋았답니다.

여기 저기 같이 놀러다녔어요.

우선은 제주시 기적의 도서관.

느낌표 프로그램에서 지어줬다는데요, 아동을 위한 책들과 공간으로 구성되었더군요.

수빈이와 함께 책을 고르는 세나.

다른데도 살펴볼까?

점심 먹으러 중국집에 왔어요.

오늘의 메뉴는 짜장이랑 볶음밥~

원래는 당근 들어가서 볶음밥 잘 안먹고 짜장 먹는데...

오늘따라 웬일로 짜장 안먹고 붂음밥을 잘 먹네요.

식후에는 근처 놀이터 가서 놀았어요.

벌써 밖에서 놀기엔 날이 추워졌네요.

엄마랑 미끄럼틀도 탔어요.

엄마가 막 소리질러서 좀 챙피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