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던 늦봄 주말,
모슬포 항에서 배를 타고 마라도로 놀러갔어요.
출렁이는 배가 익숙치 않았던지 얼굴 표정이 어둡네요.
하지만 마라도의 넓고 시원한 풀밭을 보고 금방 기분이 풀렸답니다.
고고한 백로들을 보고 신나서 달려가는 박세나양.
세나가 넘어질까 그 뒤를 쫓아가는 엄마.
마라도에는 짜장면집이 그렇게도 많은데요.
엄마 아빠가 무한도전 팬이어서... 원조 짜장집을 찾아갔어요.
가격은 6천원이구요.
맛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린답니다.
중국집 짜장이라기 보단 추억의 학교 매점 짜장 맛에 가까웠다는게 아빠 의견이구요...
짜장 위에 올려진 것은 김치가 아니라 해산물이에요. 우리가 간 날은 얇게 저민 소라를 올렸던 거 같네요.
관광지라 비싸다는 걸 빼고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추억하며) 맛있게 먹을만 했어요.
세나도 맛있게 먹네요.
엄마가 계산하시는 동안, 세나는 가게 홍보 사진을 찍어요.
아이구 맛있게 먹었다~ 호호히힛!
해남에도 땅끝마을 기념비가 있구요.
마라도에도 국토 최남단을 알리는 비석이 있지요.
마라도 등대 뒷쪽으로 오솔길이 나 있어요.
관광객분들은 잘 안 다니시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바다가 보이는 해안길을 많이 다니실테니.
한적하고 여유로워서 더욱 좋은 길이었어요.
아빠의 파워 워킹.
엄마는 마라도 와서 연신 좋다 좋다 감탄사를 반복하네요.
제주도에 오래 살았어도... 여기 저기 다니면 아직도 그렇게 좋으신가봐요.
물론 아빠도 너무 좋아요. 제주도 내려오길 잘했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