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산성에서 이쁜 단풍 사진을 찍은 후, 논산 대영 떡집으로 향했습니다.
오전에는 모찌를, 오후에는 꽈배기를 만든다고 하네요.
빵집과 떡집을 좋아해서 여행할 때마다 유명한 곳을 찾아다닌답니다.
충청북도 - 전라북도 라인에도 몇 군데 있긴 했는데, 드라마 촬영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은 평이 별로 안좋더라구요.
대영 떡집은 워낙에 글도 많고 다들 호평이어서 기대되었습니다.
15:00
네비로 (논산) 대영떡집이 안나오더군요. 대영 떡방앗간이 나와서 안내대로 갔는데 우리가 찾던 곳이 아니었어요.
혹시 대영떡집 찾아가시는 분들은 네비에서 논산 화지시장(화지중앙시장)을 검색하세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48163F527628D324)
할머니 두 분이 운영하는 조촐한 시장 가게입니다.
오후 3시쯤 갔더니 이미 모찌는 보이질 않고, 꽈배기 작업만 하고 계시네요.
물기가 가득해 보이는 밀가루 반죽을 두 줄로 돌돌 말아 기름에 튀기는... 그냥 꽈배기에요.
특이한 점이 있다면 낮은 온도에서 오래 튀겨내는 거랑 크기가 어른 팔뚝만하다는거?
그리고 설탕 많이 안 묻혀서 담백한거랑 크로와상 속처럼 숨구멍이 많고 쫄깃해서 맛있더군요.
저는 사실 꽈배기는 질겨서 잘 안먹는데, 대영 떡집 꽈배기는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2천원에 커다란 꽈배기 3개 주는데 역시 시장 인심답다 싶더군요.
그런데 손님이 주문하는 수에 비해 꽈배기 나오는 속도가 느리다는 점 주의하세요.
심지어 우리 다음 손님은 만원어치 달라고 했는데, 주문이 밀려서 6천원어치만 사가시면 안되냐고 하실 정도였어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7EBE3F527628E60C)
전화 주문 판매도 하신다는데 꽈배기는 굽자마자 먹는게 제일 맛있는거 같아요.
나중에 모찌는 한 번 주문해볼까 해요.
16:10
부여에 들어가자마자 점심겸 저녁을 먹을 작정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막국수와 편육이 맛있다고 블로그들에 많이 올라온 장원 막국수가 당일 내부 공사하느라 영업을 안한다네요.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610C3F527628F61A)
이 곳도 후미진 곳에 있어서 네비 찍었다가 고생했네요.
네비에서는 넓다란 주차장까지만 안내해줘요. 거기서 흑먼지 날리는 커다란 주차장을 따라 쭉 들어가면, 끝쪽에 샛길이 있어요.
그걸 몰라서 주차해놓고 한참 걷고 샛길로 다시 차 들어가고... 30분동안 근처에서 고생했네요.
결과적으론 휴업중이라 먹지도 못하고 엉엉.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4E523F5276290924)
오후 5시까지만 영업한다고 해서 4시에 맞춰 갔는데...
시간은 남고 꽈배기덕분에 배는 아직 안꺼진 상태네요.
마침 이곳이 부여 구드래 관광지여서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0EBE3F5276291A07)
세나한테 간식 먹일 곳을 찾아 강변에 왔는데 금강에 나룻배가 떠다니네요.
관광지도를 보니 구드래가 나룻터라는 옛말이라네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5A193F5276292520)
삼천 궁녀가 뛰어내렸다는 낙화암도 보구요.
당나라군 소정방이 백마로 용을 낚았다는 백마강 얘기도 들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33BA3F527629312F)
아마 세나는 이게 난생 처음 탄 배일 거에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43B7355276293D30)
낙화암 아래 선착장에서 가족 셀카.
18:40
장원막국수 대신으로 급히 검색해서 찾아간 곳은 대천 김가네 사골 수제비.
이틀째 숙소인 대천 경찰수련원 근처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찾아봤지요.
아빠가 사골 국물을 좋아해서 결정되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0F2D355276294A11)
사진에 나온 것처럼 커다른 수제비였어요.
청양 고추가 약간 들어간 것 같았지만 많이 맵지 않아서 세나도 잘 먹었답니다.
사골 수제비 6,000원 x 2인분 해서 12,000원.
아주 유명할 거 같은 맛집은 아닌 거 같지만, 싸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63AE3E52762EE311)
밤에 도착해서 가게 앞 사진은 다음 날 아침에 찍었어요.
그냥 가도 되는데 숙소랑 가깝다고 아빠가 다시 와서 찍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