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 병문안 다녀와서, 잠깐 넥슨 박물관에 놀러왔어요.

얌전히 누워있을 세나가 아니죠.

엄마 위로 올라타기~

엄마가 중심을 잡느라 필사적이네요.

방그레 웃음이 끊기질 않아요.

엄마는 해먹이 너무 좋은가봐요.

나무 그늘 아래 누워있으니 잠이 소로록...

세나는 솔잎 수집중.

간만에 평화로운 일요일을 보냈어요.

밥 먹으면 자기 접시랑 숟가락 포크 싱크대에 가져와요.

어제는 왠일로 자기가 설겆이까지 하겠다고 얘기하네요.

계단 가지고와서 맡겨봤더니 제법 그럴듯하게 설겆이 하네요.

헹구기.

엄마 설겆이하는거 평소에 잘 봐뒀나봐요.

포스트잇 달라고 하도 조르기에 한 장 줬어요.

이마에 탁 붙이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네요.

엄마 아빠 어릴 때 봤던 강시가 떠오르네요.

할머니 가게에 인사들리러 한림 갔어요.

돌아오는 길에 커피숍에 들렸어요.

옛날에 전분 공장 하던 곳이래요.

밖은 허름해도 안은 깔끔해요.

사람이 많아서 우리는 공장 밖으로 나왔어요.

우리 사이 좋아요. 손 잡은거 보이시죠?

장마라 구름이 잔뜩 끼었네요.

구름 없었으면 중산간 한라산이 시원하게 보일텐데...

주문한 커피, 한라봉 쥬스 그리고 파운드 케이크에요.

너무 비싸서 다시는 못 올거 같지만... 맛은 있네요.

한라봉 쥬스는 너무 달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언니들이 비눗방울 놀이 하는거 보고는 막 뛰어가서 같이 놀았어요.

자주 가는 한림에 이런 커피숍이 있어서 의외였어요.

완연한 여름 날씨네요.

운동장 트랙은 엄청 뜨거워요.

그래도 풀밭 근처는 바람이 불어서 시원해요...

비눗방울 놀이 다 끝내고 나서,

뽀로로 공을 뻥 뻥 차며 놀았어요.

오빠들 농구하는 거 보고는 공 들고 마구 뛰어가요.

아빠가 애타게 불러도 뒤도 안돌아봤어요. ㅠㅠ

그런데 세나 가니까 오빠들이 집에 가버렸어요...

집 뒷뜰 토끼한테 당근 주러 갔어요.

성빈이 오빠가 세나 양치하는거 도와줬어요.

공룡랜드에 놀러갔어요.

세나는 이번이 두번째네요. (작년에 와서는 유모차에서 거의 잠만 잤지요?)

공룡랜드 안에 있는 앵무새 농장.

3천원 주고 유아용 자전거 빌렸어요.

성빈이 오빠는 씩씩하게 잘 걸어다니네요 이제.

해바라기씨를 간절히 원하는 미어캣 가족. ㅠㅠ

다람쥐는 배가 부른가봐요.

마음 내킬 때에만 씨를 받아먹더라구요.

아직 글은 못 읽어요.

그림 보면서 이야기를 떠올리나 봐요.

같은 동 가정에서 토끼장을 만들었어요.

어린이집 가는 길에 토끼한테 당근을 줘요.

토끼들 덕분에 세나도 요새 당근을 잘 먹게 되었어요.

"박토끼? 당근 좋아하지?"

하면 냠냠냠 잘 먹더라구요.

요새 부쩍 더 장난꾸러기가 되어버렸어요.

모자도 거꾸로 뒤집어쓰고는 좋다고선...

겁내지 않고, 말 잘타요.

말한테 준다고 당근 챙겨갔는데,

막상 말이 얼굴 들이밀면 무서워서 가까이 못갔다네요.

엄마한테 당근 대신 먹여주라고 했다더라구요.

예전엔 이런 그물망 다리는 무섭다고 못지나갔어요.

웬일로 이제는 잘 다니네요?

놀이터에 나무 판자 다리 좀 지나다니더니 자신감이 붙었나봐요.

세나의 사진 v 포즈래요.

요새 사진 찍을땐 항상 손등을 보이며 v자를 그린다고.

엄마랑 마차 탔나봐요.

응? 옆에 왠 오빠가...?

엄마랑 둘이 놀러온 오빠가 하루 종일 세나랑 같이 다녔다네요.

세나도 신나하는 거 같네요.

작년만 해도 또래 친구들 가까이 오는 것도 꺼려하던 세나였는데...

한 반에 많은 친구들 어울리는 어린이집으로 옮겨서 그런지 점점 성격도 바뀌는 것 같아요.

병원 놀이 키트에 들어 있는 의사선생님 안경.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지만...

언제나 저 안경은 위아래 거꾸로 뒤집어서 쓰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 물감 놀이를 해요.

집에서는 이렇게 놀기 힘들죠...;

물감 놀이 하는 날에는 옷을 더 챙겨 보내나봐요.

벌써 바지도 물감으로 얼룩졌네요.

좋은 로션 마냥 팔에 발라보는 세나.

뛰어놀 때와는 달리, 물감 놀이 할 때는 진지한 모습들이네요.

잘 보니 하얀색은 물감이 아니라 파우더인듯...?

세나가 밥 먹다가 공룡을 발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