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왔어요. 저기 뒤에 산방산이랑 송악산이 보이네요.

가파도 반대편으로 가면 마라도도 잘 보였어요.

축제 기간 답게 가파도 전체가 온통 푸른 보리로 가득하네요.

낮잠을 못 잔 세나는 가파도 오자마자 유모차에 탔어요.

가파도 풍경은 세나에게 별 감흥을 주진 못했을 거에요, 아마.

해안길과 섬을 가로지르는 산책길이 있는데,

엄마랑 아빠는 주로 섬을 가로지르는 길로 돌아다녔어요.

따가운 봄 햇살 가리라고 가파도 지도를 쥐어줬어요.

유모차 진입 불가 길을 만나서 되돌아가는 중. ㅠㅠ

섬 전체가 평탄해서 어딜 둘러봐도 지평선 수평선이에요.

살짝 굴곡이 있는 마라도랑은 또 다른 풍경을 보여주네요.

모슬포 항구랑 송악산 사이에 야외 수영장이 있더라구요.

공원이랑 구조물들이 있길래 잠깐 들려서 놀았어요.

아빠의 묵직한 무게중심...

달팽이 같이 생긴 돌 조형물은 파도인거 같아요.

반짝반짝 크롬 돛단배가 바다를 떠다니는 형상.

또 시작된 잡기 놀이.

도망다니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요.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는 가파도 청보리 축제 기간이래요.

가파도 가기 위해 모슬포 유람선 타러 갔는데, 3시 10분까지 배가 없대요.

그래서 밥도 먹고 시간도 보낼겸 1시에 송악산에 왔어요.

실제로 보면 시야가 탁 트여서 아주 시원한 느낌인데 사진에 담기가 어렵네요.

맛있는 한라봉 잼 바른 빵도 있고, 계란이랑 토마토 들어간 빵도 있어요.

세나가 요새 좋아하는 망고 쥬스.

엄마가 왼쪽 머리카락 귀 안으로 넣어주셨어요.

세나야, 아빠 향해서 뛰어와봐~

모자때문에 얼굴 표정이 잘 안보이네요. ㅠㅠ

엄마 잡아라~

저 뒤에 망아지가 철푸덕 엎어져 자고 있어요.

봄 햇살도 따뜻허니... 날이 참 좋네요.

고양이 만들었다고 말하니까 그런가보다 생각하는데,

아빠는 왜 고양이인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강아지라고 하면 납득하겠는데...

정답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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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9 두개를 가지고 시소 태워주고 있어요.

잠순이 허리 꺾어지겠다~ 세나야!

잠순이를 (커다란) 라바라고 부르며 타는 중이에요.

제주 시청 앞에서 세월호 1주기 추모 행사가 있었어요.

아빠 서명하시는데...

세나는 어디있게요?

오늘은 종이 꽃을 만들었어요.

굉장히 흐뭇해 보이네요.

상당히 건강해 보이는 토끼로군요.

사진 처음 봤을 때, 저 나무 세나가 그린 건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아직 색칠만 하는 정도랍니다~

엄마가 이뻐하는 사진. :)

여전히 라바에 푹 빠져있는 세나에요.

길다란 쿠션 허리를 접더니 갑자기 "라바 탔어" 라고 하네요.

머리 끄댕이 잡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

이랴 이랴~

언젠가 세나가 타고 있는 저 쿠션 대신 아빠가 탈 날이 올까 두렵네요.

지금 다니는 집은 미술 놀이 활동을 자랑하는 곳이에요.

신나게 신문지 뜯어서 놀았나봐요.

아... 어린이집 선생님이 고생하실게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ㅠㅠ